연일 모든 매체가 광우병을 미친 듯이 보도하고 있다. 영어몰입교육, 한반도대운하, 일본에 대한 실용(?)외교, 광우병파동 등의 계속된 대박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다음은 무엇으로 이어갈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한다. 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목숨은 자기가 대신 죽어줄 것인가 보다. 미리 예방 할 수 있는 일을 예방하지 않고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우리 모두 다 경제에 목숨을 걸고 사는 것이다. 얼마나 더 누리고 살아야지 그 욕심이 만족될지 모를 일이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화성도 개발하자고 하니 찬란한 우주시대가 우리 인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찌되어가건 이상한 계산을 시작해 보자. 얼마 전 정부가 호들갑을 떤 문제중 하나가 우리나라 인구가 준다는 것이었다. 그 원인은 부부들이 아이를 대부분 하나 정도내지 드물게 둘을 키우려 하기 때문이다. 교육문제니 노후준비니 하여 가임 여성의 출산율이 약1.2명으로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더욱이 결혼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고 화려한 싱글로 살아가는 청춘들도 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2.1명이상의 출산율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상은 우리나라 인구의 현주소였고 이제부터는 미국소 이야기를 이러한 계산으로 한 번 해보려 한다. 미국소가 대략 1억마리가 있다고 한다면 그 중 암소가 반 정도를 차지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를 현재의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2명이상의 자녀가 필요하듯이 소의 출산율도 한 마리의 암소가 2마리이상의 송아지를 낳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소는 생후 12개월이면 임신이 가능하며 임신기간이 사람과 거의 같으므로 22개월이면 한 마리의 송아지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 번 더 임신을 하여 송아지를 낳으면 32개월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적정 마리수를 유지하기위해서는 많은 암소들은 자연히 두 번이상의 임신과 송아지 출산이 필이 있어야 한다. 만약 친절하게도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위해 한 마리의 송아지만을 출산한다면 미국의 소는 해마다 줄어들어서 마침내는 소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한다고 하니 그러면 수소들만 수입되는 것인가? 보통 수소의 경우는 12개월이면 벌써 고기로 팔리게 되는데 굳이 30개월 미만으로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소의 경우 30개월이 넘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높아지다고 한다. 친절하고 믿음직한 동맹국 미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모든 소는 수소이거나 한 마리이하를 출산한 암소만을 철저히 선별하여 수출한다는 그런 괴담이 나돌고 있다는 소문조차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어찌 보면 초등하교 저학년 수학이며 영 빗나간 바보계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더 바보 같은 계산을 하고 있는 지는 앞으로 볼 일이다.
결국은 미국산 소고기는 수입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옷, 자동차 팔고 핸드폰 팔려면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자존심 구기며 머리 숙일 필요까지는 없었다. 돈을 아무리 번다한들 건강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다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결국 소비자가 선책하란 말이다. 하지만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 그 대상이 될 것이기에 더욱 가슴이 메어진다. 부자들은 최상등급의 송아지 고기를 먹으려 할 테니……. 그렇다고 그 또한 광우병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이참에 아예 채식주의자가 되던지 해야겠다. 전 국민이 채식주의자가 되자고 한다면 이 또한 바보선언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