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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

16

2008-Sep

므비보셋

작성자: bona IP ADRESS: *.231.54.148 조회 수: 5380

본문말씀 : 사무엘하 9:1-13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은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2. 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

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4.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마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니이까 하니라

9.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10.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 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

11. 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12.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사울 왕과 요나단은 같은 날 전쟁터에서 전사했는데 이 소식이 궁으로 전해지자 유모가 어린 므비보셋을 안고 달아났다. 그런데 황급히 예루살렘을 빠져나오던 중에 유모는 아이를 안은 채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그 일로 므비보셋은 다리를 절게 되었다. 유모는 므비보셋을 주변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외딴 도시들 중에 하나인 로드발로 데려갔고, 므비보셋은 거기서 평생을 살게 되었다. 왕의 손자가 그처럼 끔찍한 환경에서 살았다.

다윗이 사울에 이어 왕이 된 후 수년이 흘러 사울과 요나단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다. 어느 날 다윗이 부하들에게 물었다. "사울의 집안에 살아남은 자가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위해 은혜를 베풀어야겠다." 요나단과 다윗은 남은 형제가 죽은 형제의 가족을 돌봐주기로 언약을 맺었었다. 사울 가문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죽었기 때문에 다윗의 부하들에게 물은 것이었다.

한 부하가 대답했다. "예 있습니다, 폐하. 요나단의 아들이 아직 살아 있는데 다리를 접니다. 지금 로드발에 있습니다."

"가서 그를 궁으로 데려오라."  

궁에 도착한 므비보셋은 당연히 두려움에 떨었다. 과거에 그의 할아버지가 다윗을 죽이려고 온 국가를 뒤졌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사울의 가문은 완전히 몰락하여 다윗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기에 므비보셋은 다윗이 마지막 후환을 완전히 없애려고 자기를 불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윗의 태도는 그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두려워하지 말거라. 네 아버지 요나단 때문에 내가 너에게 은혜를 베풀려고 한다. 과거 네 할아버지 사울의 땅을 모두 돌려주겠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내 아들과 마찬가지로 내 식탁에서 식사하거라." 다윗은 므비보셋을 진심으로 대했다. 므비보셋이 왕의 손자이기도 했고 그의 아버지 요나단과의 언약 관계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므비보셋의 인생은 완저히 뒤바뀌었다.

하지만 그가 로드발이라는 초라한 도시에서 산 세월을 생각해 보라. 원래부터 그는 자신이 왕족임을 알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관계는 이스라엘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 언약 관계만 하더라도 그는 충분히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궁으로 찾아가지 않았을까? "다윗 왕이이여, 저는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저는 로드발에서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억울합니다. 제 아버지와 폐하 사이의 언약 관계를 통한 제 권리를 주장하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므비보셋은 왜 초라한 삶에 순응했을까? 우리는 그가 다윗을 처음 만났을 때 보인 태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성경에 따르면 다윗이 그를 돌봐주겠다고 말했을 때 "저가 절하여 가로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라고 했다." 므비보셋의 자아상이 보이는가? 그는 자신을 죽은 개, 패배자, 걸인으로 보았다. 물론 그는 여전히 왕의 손자였으나 약한 자아상 때문에 자신의 마땅한 특권을 받아 누리지 못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우리는 자아상이 하나님의 시각과 완전히 달라서 하나님의 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용사'로 보시지만 우리는 종종 자신을 '죽은 개'로 본다.

므비보셋이 '죽은 개 마음 자세'를 던져버리고 번영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든 짐심으로 회개하고 올바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면 더 이상 죄책감과 수치 속에 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여전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놀라운 복을 예비해 놓고 계신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당연한 복을 찾고 기대하면 된다. 우리가 가난과 약한 자아상과 죽은 개 마음 자세로 '로드발'에 머무는 것은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

만약 우리 자녀가 우리에게 므비보셋 같은 태도를 보이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았다고 하자.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자녀가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와서 식탁에 앉지 않고 땅을 기어다니며 부스러기가 떨어지기만 기다린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얘야, 도대체 뭘 하는 거니? 어서 와서 자리에 앉으렴. 이 모든 음식은 널 위해 준비한 거야. 사랑하는 자녀인 네가 개처럼 행동하며 부스러기를 구걸하면 내 맘이 너무 아프단다."

하나님도 똑깥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란다."

---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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