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나라 복음은 회당장이나 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이 달가워하지 않은 메시지였다. 유대 전통과 종교생활을 거스르고 도전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의 종교적 정치적 기득권층에게 몹시 불편한 존재였고, 묵인하고 내버려두면 안 되는 위험인물로 규정되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우선시하면서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말았다.
예수님이 오늘 우리 시대와 사회에 오신다면, 잘 자리잡은 제도권 교회에 기뻐하며 출석하실 것 같지 않다. 현실의 기독교가 하나님나라를 추구하기 보다는 예수님 당시의 유대종교처럼 기득권 유지에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집단들이 구성원의 권익보호단체 역할을 하듯이, 교회도 그저 세상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면 예수님과 상관이 없다.
하나님나라는 이 땅에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선언한다. 세상 나라와 권세자에게는 일종의 반항이며 반역이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동일하다. 하나님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견고한 나와의 충돌이다. 내가 그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 곧 내 안에 형성된 나름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내 생각과 내 뜻 모두 내려놓고 항복한다. 오직 주님께서 다스리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