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식물의 지능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슐랭거(Zoe Schlanger)가 전 세계 식물학자들의 실험 내용을 따라서 집필한 책 ‘The Light Eaters’이다. 그는 인간이 ‘지능’이란 개념을 만들었고, 그 지능이 뇌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지능을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뇌가 없는 식물에게는 지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문하며 식물의 지능을 언급한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포유류는 지능을 한곳에 집중시킬 필요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한 곳에 고정되어 날씨와 햇빛, 토양과 주변 생명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식물은 한곳이 아니라 몸 전체에 걸쳐 분산된 형태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질문을 던진다.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의 리더십 지형이 타민족과 특별히 구별되는 점을 생각해 보았다.
왕에게 권력이 집중된 주변 민족과 달리, 이스라엘은 열 두 지파의 협력체로 구별되었다. 모세, 여호수아, 사사 등의 독보적 리더십은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 초기의 격동기에만 필요했다. 위기가 끝나면 그들도 일상으로 돌아갔고, 세습이나 지속되는 후계구도는 없었다. 예수께서 세우신 하나님나라 공동체도 그렇다.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분산된다. 우리가 배워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