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엡4:30). 이 말씀은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된 것을 기억하면서, 정직하게 참된 말을 하고 화가 나더라도 분을 오래 품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긍휼을 베풀며, 선한 말로 덕을 세우고 은혜를 끼치며 그리스도의 용서를 실천하라는 권면과 함께 주신 말씀이다. 관계를 소홀히 여기면 성령이 근심하신다.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은 모두를 향하기에, 예수님은 누구를 배제하거나 밀어내신 적이 없다. 예수님을 배신한 제자들에게나 십자가에 못박는 악인들에게도 너그러우셨던 주님은 제자들이 진심으로 서로 사랑할 뿐 아니라, 결코 배타적이거나 이기적인 마음을 갖지 말고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으로 대하라고 부탁하셨다. 그때 주님의 선한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성령강림은 언어가 통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연결되게 하며 인간이 만든 모든 경계를 허물었다. 그렇기에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초대교회가 성령의 공동체로 세워져 갈 때, 거짓말로 소중한 관계를 훼손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성령을 근심케 한 것이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큼이나 우리 서로의 관계가 중요하다. 결코 소홀히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