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도께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가르침을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결론이
전원합일이었다.
공동체에서 목사가 설교를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권위를 부여받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공식적인 리더십까지 거머쥐게 되면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된다. 공동체가 크든작든 상관없이.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설교자는 공동체의 대표를 맡을 수 없게 하고 대신 지체들이 돌아가면서 대표를 맡게 하였다.
또 한 가지는 만약 어떤 한가지 주제로 토의를 하다가 다수결로 결정을 하게 되면 늘 공동체는 불만 혹은 방관이라는 문제를 안고 가게 된다. 그래서 공동체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앉아 직접 솔직히 그러나 부드럽게 대화하면서 결론을 도출하게 되면 불만도 방관도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된다. 왜냐하면 함께 한 마음으로 결정했으니까.
괜히 목회자가 최종결재권자가 되어 쓸데없는 일까지 결정하거나 책임지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동체 회원들 모두에게 리더십이 분산되는 결과까지 주어져 모두가 우리 공동체라는 의식이 강화되고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