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트럼프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적극 지원하는 텍사스주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기업가 두명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된 시대에 상반된 주장이 있게 마련이지만, 내게 특히 불편하게 다가온 것은 그들이 목사라는 사실이었고 배제와 혐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억만장자와 목사,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다가온다.
부와 성공을 하나님의 복으로 믿고 누리는 사람들은 물질과 파워는 잘 사용하면 되는 도구일 뿐 우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자신의 부와 성공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확신으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지도 친구가 되어주지도 않는다. 주로 사회 각 영역의 상층부와 친하고 기득권 유지의 목소리를 낸다.
그들은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고할 뿐, 자신의 생각과 삶을 바꿀 말씀으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진심이길 바라시는 예수님은 오늘도 동일한 말씀으로 도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