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하나님이 하셨어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종종 듣는 말이다. 교회 건축이 완성되어 봉헌할 때, 프로젝트 사역의 모든 필요가 충족되었을 때, 혹은 스포츠 선수나 탤런트가 시상대에서 그런 고백으로 수상소감을 말한다. 그런데 질문이 생긴다. 하나님은 그런 완성과 승리를 기뻐하시고 그때에만 영광을 받으시는 것일까? 우리가 잘 되어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그런데 부자가 가난한 자보다 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나? 건강한 사람이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보다 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나? 명예를 얻은 사람이 불명예스럽게 된 사람보다 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나? 그렇지 않다. 반대의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십자가의 가난과 고통과 불명예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다.
하나님의 영광은 결과와 상관 없다. 스데반의 사역과 죽음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지나간 수많은 순교자들이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잘 되어야 하나님이 하신 일일까? 승리가 아니라 패배도, 형통이 아니라 고난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도 꼴찌가 되어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결과로 구분하지 말고 늘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영광을 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