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신학생이나 헌신자들이 많이 부르던 고백의 찬송이며 진심의 다짐이었는데, 인정받는 사역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같은 마음일까? 고난과 박해 시기의 성도들도 같은 고백을 했는데, 기독교가 국가와 사회의 주류가 되자 달라졌다. 승자의 영광을 얻고 누려도 되는 그들의 세상이 온 것이다.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른 것처럼, 초기 복음의 증인들이 자신의 안전을 찾지 않고 고난의 길을 선택한 것처럼, 자신의 특권과 지위를 포기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기득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세속적 영광도 여전히 누리고 추구하면서, 무늬만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 같다. 결과는 영적 어두움이었다.
기독교가 주류가 되면서 승리주의와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이 자리잡았다. 그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며 세속적 영광을 추구했기에 침략과 지배와 착취로 얻은 결과까지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정당화한 것은 아닐까? 미국도 어느 나라도 위대하지 않다. 어느 교회도 성도도 위대하지 않다. 오직 주님의 이름만 인정되기를 소망한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시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