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고 영원하시니, 인내함으로 다 이겨낼 것이라. 하나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리라” - 아빌라의 데레사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슬프고 혼란스러운 일 중 하나는 교회와 크리스천 리더들의 민낯, 예수님과는 너무도 다른 부끄러운 실상을 보는 것이다.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표방하면서 부와 권력과 영광을 독점하려는 대통령의 탐욕과 독선에 동조하는 것 같은 미국교회, 광장에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편가름과 적대감을 선동하는 목회자에게 동조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본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누구인가? 주님인가 도구인가?
그들은 어디서 힘을 얻고 누구와 싸우고 있나? 그들에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마음이라면, 그런 나는 어디서 힘을 얻고 어디서 길을 찾고 있나? 예언자들은 왜 정의를 외치면서도 사람들을 모으지 않았고 국가의 패망에 탄식하면서도 초연했을까? 예수님은 왜 불의를 꾸짖으시면서도 세상을 바꾸려고 따르던 열심당원들을 등돌리게 하셨을까? 지나가는 것에 마음 뺏기지 않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래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