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1.
우리는 익숙한 세상에서 살지만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른다. 그런데 예수께서 걸으신 길은 어떤 길인가? 당시 문화와 시대 흐름속에 계셨고 사셨지만, 예수님 마음에 품은 생각과 뜻은 사람들과 달랐고 그래서 방향도 길도 달랐다. 사람들은 생각 없이 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하거나 흐름을 따랐지만, 예수님은 시대의 조류나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지도 휩쓸리지도 않으셨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종의 저항이다. 그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죽은 물고기야 그저 떠내려가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흐름을 파악하고 이용할 줄 알기에 얼마든지 거슬러 올라가는 능력이 있다. 생명이신 예수님은 세상에 계셨지만 얼마든지 세속의 흐름에 저항하고 거스를 수 있었다. 요10:10 말씀처럼 예수님은 그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고 풍성하게 하시려고 오셨다.
저항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투쟁하는 저항은 권력에 의해 진압되기도 하고 이겨도 상처가 크다. 생명의 저항은 변함없이 꿈틀거리는 내적 능력이다. 성공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계속되는 끈질긴 에너지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의 생명이 그것이다. 힘에 눌려 상처받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센 물살에서 면역력을 키우며 강해진다. 우리도 생명의 능력으로 시대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