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25-Mar
실패하기 쉬운 시험인 유혹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0
2025.03.04.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에덴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호스트인 하나님은 게스트로 살아갈 인생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사랑으로 계셨고 어마어마한 자유를 주셨다. 단지 하나님을 잊지 않기를 바라시며 한 가지 제한,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뱀은 “네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 하며 제한을 넘어서는 파워를 가지라고 유혹했다. 그 유혹은 여전하다.
세상에서 인간은 아무리 넉넉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더 얻고 갖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닌 그리스도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받는 유혹, 실패하기 쉬운 시험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여 제한을 넘어서는 것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힘이 있어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이다. 힘겨루기의 세상에서 파워를 얻고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유혹이다.
중세와 근대는 기독교가 세상의 주류로서 힘을 가진 시대였다. 그 시기 기독교 국가들은 곳곳에 지배와 착취로 상처를 입혔고, 복음의 빛을 바래고 그늘을 드리웠다. 고난 받는 마이너리티일 때 오히려 교회와 성도들은 복음의 빛과 능력을 더 경험하고 나타냈다. 오늘도 성시화 운동이나 광장의 집회로 세력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다. 위험한 유혹이며 예수님과 상관 없다. 하나님을 이용하여 내가 보기에 좋은 세상을 내가 만들겠다는 파시즘이다. 힘을 갖거나 모으려 하지 말자. 복음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