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8.
선택하신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요청은 거룩함, 곧 구별됨이다. 여러 민족 가운데 살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정체성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과 시선으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세계관으로, 그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소명을 지닌 자로 복이 되고 빛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된 백성이 그 뜻에서 벗어난 길을 걷기에 계속해서 ‘회심’이 요구된다.
“너희 길을 버리고 내게 돌아오라”는 부르심은 다시 원위치로, 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언약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기에 완전할 수 없고, 일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에덴에서부터 그랬고 우리도 어린시절부터 잘못된 선택을 많이 한다. 그리고 후회하고 회개하고 다짐한다. 그렇게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돌이키는 회심은 복되다. 계속 그래야 한다.
그런데 회심이 몹시 어려운 영역이 있다. 우리에게 심겨진 세계관, 경쟁적 소유와 성공과 승리로 서열을 만드는 세계관이다. 예수님의 말씀과 모범과는 전혀 다른 그것이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승인처럼 여겨져 제도화되어 있다. 이제 회개는 단지 성도 개인적인 영역에만 있을 뿐, 교회의 제도나 메시지는 세속적 세계관으로 견고하다. 거기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오지 않는다. 묵은 땅을 뒤엎듯이 교회의 세계관과 제도의 회심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