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2.
모든 사람에게 신비적 체험이 있다. 비록 바다가 갈라지거나 물 위를 걸을 수는 없었어도 우리 삶에는 놀라운 일들이 있었다. 우리가 경험한 신비로운 일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험한 것이 아니기에 공유하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일상의 신비에 마음을 열고 살고 싶다. 예언과 투시 같은 특별한 은사를 지니거나 보여주지 않고도 신비에 젖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창조주의 세계는 신비로 가득하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움트고 꿈틀거리는 모든 생명과 존재는 신비롭기만 하다. 아침 안개와 풀잎에 맺힌 이슬과 앞뜰에 찾아온 새들 모두 신비롭다. 한국어를 배우는 케냐 자매가 데리고 온 15개월된 아이가 있는데, 아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아이를 돌본다. 아이의 반응과 움직임도 신비롭기만 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센터에 온다. 카작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온 중1 아이들, 베트남 엄마를 둔 중2, 학교 밖 고교생 둘,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케냐와 카메룬과 남아공에서 온 아프리카 사람들이다. 다들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를 가지고 온다. 간단한 점심을 함께 나누며 마음을 풀어놓는다. 아프고 슬픈 이야기로 눈물이 있지만 하나님의 위로가 있다.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는데 마음은 통하는 것 같다. 일상의 만남과 나눔도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