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길벗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있다. 청소년들도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러 온 흑인 청년도 있다. 다양한 필요에 맞춰서 토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우리는 좀더 수고해야 하지만, 그들의 힘들었던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현종의 시 '방문객'이 떠오른다. 환대를 베풀며 서로 마음 붙일 좋은 친구가 되고 싶고, 함께 주님의 사랑과 성품과 길을 배우고 따르게 되기를 소망한다.
주일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다민족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80%는 카메룬,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이고, 20%는 필리핀, 파키스탄 등지에서 아시안이다. 두시간 이상 진행되는 예배는 드럼과 춤으로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 중심이다. 예배 후 교제는 외롭고 벅찰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마음 붙이는 따뜻한 나눔의 시간이다. 이곳 길벗이 그들의 쉼터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