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자연에서 발견하는 창조섭리는 변화무상(變化無常), 항상 같은 것은 없고 계속해서 변화한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자연은 아름답다. 그 변화와 성장의 결실이 모두를 먹이고 살린다. 그 과정은 부대끼며 치열하게 다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인간세상과 달리 혐오와 차별을 만들거나 보복하며 상대를 제거하려는 어리석은 선택은 없다. 불편을 오래 참고 견디며 공존할 뿐이다.
그런 자연의 존재와 생명들은 지혜롭다. 그들도 안전과 편안을 원하겠지만 상황을 주도하거나 장악하려 않는다. 온갖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며 창조주의 주권 아래 겸손히 살아간다. 결코 과욕을 부리지 않으며,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넓히려 하지 않는다. 받은 상처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는다. 그렇게 잘 받아들이며 적게 소유하고 적절하게 살아가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어리석은 정치가들로 인해 팽팽하게 갈라진 시대를 살아간다.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며 자기편을 모아 파워를 행사하는 이들의 오만과 독선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그런 어둠에 동조하는 이들이 보인다. 자연에는 지역을 위대하게 하려는 허망한 꿈도 없고 진보와 보수도 없다. 창조주 앞에 겸손하며 불편을 견디며 공존할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배우고 지녀야 할 삶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