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오래전 공동체를 배우러 간 캐나다에서 큰 도전과 가르침을 준 사람들이 있었다. 종교개혁 당시에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온전하게 따르려 했던 급진적 개혁가들의 후손이었는데,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사람들로서 세상에서 powerless visible minority, 곧 세상 파워 갖지 않고 숨겨지지 않는 소수로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
교실의 왕따, 흑인 노예, 사회에서 조롱과 배척의 대상이 된 사람들 같은 처지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그들의 친구가 되셨고 의도적으로 발을 씻기는 종의 모범을 보이셨다. 또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온갖 조롱과 모욕을 받으시며, 일방적으로 당하시는 무력한 처지를 자청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니신 분이 거꾸로 선택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따르는 사람들이 주님을 본받아 섬기는 종이 되기를 바라셨다.
그 발자취를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 사도들과 박해시대 성도들이 그랬다. 그들도 예수님처럼 powerless visible minority로 살았다. 그것이 힘들고 억울해서 파워를 가지려 하거나 안전을 위해 숨지도 않았다. 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것을 기뻐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