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과거 이야기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전에 그 이야기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가치나 배움은 무엇인지, 그 일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그 일로 인해 나에게 소중하게 된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같은 역사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기록되듯이, 우리가 겪은 일도 확정된 진실이 아니라 수정될 수 있다. 지금은 다르게 보이고 그래서 다르게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지난 시간을 다시 돌아보고 재구성한다면 어떨까? 그러면 그것이 과거 일이 아니라, 달라진 오늘의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과거가 현재에 의미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과거에 의미를 준다.
이집트에 있던 요셉이 어느 날 멀리서 곡식을 구하러 온 이들이 자신을 죽이려 했고 팔아버렸던 형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렸을 때 꿈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며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 놀라운 은혜로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고통스러운 과거가 다르게 보인다. 지난 모든 시간이 의미 있게 해석된다. 나의 현재는 과거를 의미 있게 하는지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