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오랜 만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새벽 아직 잠이 들 깬 시간에 불쑥
그리고 한참을 제게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맨 처음 말씀은, 처음 보은으로 내려 가라고 하실 때
그 말씀을 하시기 전 왜 머뭇거리셨는지 아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때 기도하던 제게 오셔서 한참을 말씀을 안하시다가
'네가 가지 않겠니'라고 하셨었거든요.
저는 '아뇨'
주께서 천천히 말씀하셨습니다.
'니가 너무 고생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새벽에 나가 주 앞에 엎드리는데
아무런 기도의 말도 생각나지 않고 하염없는 눈물만 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