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을 시작할 땅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불법을 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문제로 보은군청 담당공무원을 몇 차례 만나 대화와 협의를 계속하다가
작게라도 양돈을 시작해서 악취와 오폐수발생이 없음을 실재로 보여주는 것만이
이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려 아주 작은 규모로
양돈장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땅을 물색하다가 양계장 부근은 몇 가지 이유로 못하게 되어
궁리끝에 버섯사로 사용하던 땅에 돈사를 짓기로 하였습니다.
버섯사는 공동체가 처음 시작하면서 빌린 땅입니다.
맨 위에 놓여 있는 3*6m 작은 컨테이너 하우스가 조성근, 김용수, 강동진이
처음 이곳에 내려와 생활하던 곳입니다. 비가림을 하고 작은 주방을 달아내어
매일 거기서 밥을 해먹고, 샤워도 하던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월요일부터 시작하여 양돈팀이 컨테이너 하우스를 철거하는데
용종 형제가 말했습니다. "와, 이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도대체 몇 배로 커진 거예요?"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하여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200배 규모로 공간이 커지고 사람들도 15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성령님이 하신 일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싸우고 삐지고 다툰 것 밖에 없었는데
신실하신 우리 주님께서 공동체를 붙잡으시고 세우시고 키워오셨습니다.
어제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이곳 작은 마을에 심으신 성령의 나무가 자라고 자라 아시아 곳곳으로
생명을 흘려보내게 하십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다만 주님만 높임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시길 간절히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