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 민수기 3장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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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들이니라
어제는 우림이 아빠랑 차나락(찰벼 나락)을 가지고 미곡처리장을 갔다왔다.
원래 다니던 곳이 있었는데 성실하게 잘 안해주는 것 같아 탄부면에 있는 어느 미곡처리장을 가서
정미를 하고 왔다.
아버지는 다른 볼일 보러 가시고 20대 초반의 아들과 아들친구만 있었다.
이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나락을 싫고 간 트럭을 안으로 몰고 오라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 친구들이 원래 다니던 곳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현미찹쌀과 찹쌀을 구분하여 깨끗하게 포장해 주었다.
그렇게 크고 넓은 미곡처리장 기계들을 이 두 친구가 다 관리하고 있었다.
나를 고객으로 여기고 고객을 감동시킨 것이다.
마지막 단계의 포장을 하면서도 쌀에 다른것이 섞여나오지는 않았는지 살피고
가격을 받을 때도 이러저러해서 쌀한가마에 얼마를 받는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돌아오는 길이 참 기분이 좋았다.
그 나이 때면 멋진옷 입고 피씨방이나 아니면 당구장에서 놀거나 아니면 도시한가운데 멋진빌딩에서
넥타이메고 근무하고싶을텐데 작업복에 머리에는 하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하는데
행복하지 않아야 하는데
나의 눈에는 행복한 모습으로 보였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다 떠나는 시골...
실상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도시에 가면 성공한 것 같아보이는 분위기...
하지만 그 분위기에 넘어가지않고 정미소를 지키는 젊은 친구를 보며 마음이 즐거웠다.
마치 오늘 말씀에 나온 레위인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가 된 것 같아 보였다.
있는 그 자리가 어디가 되었든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온전히 맡겨진 가가 되고싶다.
우리아이들이 그렇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