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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Mar
은사 사역과 사회 개혁 - 미국 엘파소작성자: 박창수 IP ADRESS: *.8.66.182 조회 수: 2695
은사 사역과 사회 개혁 - 미국 엘파소
박창수('희년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 연구위원)
대천덕 형제님(성공회 신부, 예수원)은 순복음(Full Gospel)이 사회 복음(Social Gospel)과 결합할 때 그것을 온전한 복음(Whole Gospel)이라고 강조했다. 은사 사역이 사회 개혁과 결합된 사례로 엘파소 사례를 소개한다. 아래 글에서 큰 따옴표로 인용한 내용은 최영우 님(전 ‘사랑의 집짓기 운동’ 사무국장, 현 ‘도움과 나눔’ 대표)이 쓴 “하나님의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제1회 온누리 청년포럼 자료집>, 일시 : 1996년 12월 15일, 주최: 온누리 교회 청년부)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글은 원래 미국 카톨릭 성령쇄신봉사회의 매스미디어 팀이 제작한 비디오 "VIVA CRISTO REY'를 참고해서 간추린 것이다. 그리고 이 내용은 1992년 로날드 사이더가 주관한 '은사운동과 사회참여의 조화'에 관한 컨퍼런스에 제출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이 내용에 대한 소개는 『기독교는 오늘을 위한 것』(대천덕 저)에 있다.
"미국의 엘파소 지역(멕시코 접경지역)의 한 천주교회에 1960년대 말에 부임한 한 해방신학자였던 릭 토마스 신부가 메어리 버지니아라고 하는 한 수녀를 통해서 1969년경 성령세례를 경험하면서 은사중심의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때때로 이 기도회에서는 대언의 말씀이 주어지는데 1973년 기도모임에서 '네가 점심이나 저녁을 배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눅14:12-14)'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회중은 그 말씀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결국 릭 토마스 신부의 제안대로 크리스마스날 쓰레기 더미에서 일하고 있는 가난한 멕시코인들에게 식사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약 1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갔는데, 그 곳에서 식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는 350명이나 되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햄을 자르는데 햄이 계속해서 나온 것입니다. 결국 항상 음식이 부족하던 그 가난한 사람들 350명은 충분히 먹었고, 양손에 한아름 음식을 싸들고 각자의 집으로 갔습니다. 참여했던 교회의 식구들도 모두 한껏 식사를 했습니다. 그래도 음식이 남아서 고아원 3곳에 음식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따랐는데, 하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번에 멈추지 않았고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는 그 가난한 멕시코 마을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렸던 어린아이들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알콜 중독자들이 서로의 기도를 통해서 치유를 받았습니다. 소비재의 직거래 시장이 만들어졌고 신용조합 등이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소코세마'라고 하는 기독교적 기업이 구성되어서 그 곳에 소속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회복되었습니다.
이들의 전도집회도 독특합니다. 깊은 찬양과 더불어 평신도들이 중심이 된 말씀의 사역과 기도를 통해서 수많은 알콜중독자들과 행려자들의 삶이 변하고 때로는 성령의 임재가 너무 강해 사람들이 쓰러지기도 합니다. 행려자들과 알콜중독자들이 변화를 받고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되어 자기들과 같은 사람들을 찾아서 거리로 감옥으로 전도하러 갑니다.
이 공동체는 은사운동과 사회변혁 운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가난한 백성들을 향해서 나아가되 성령의 능력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창조적인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냅니다."
예전에는 그 마을이 빈곤으로 찌들어 있던 때는 세금을 받지 않았는데, 농산물 생산 조합을 만들어 그 비참한 빈곤에서 벗어나 소득을 조금 올리기 시작하니까 관청에서 관리가 세금을 받으러 왔다. 그런데 그 관리가 마침 열리고 있던 그들의 집회에서 성령님의 치유(예컨대 한 쪽 손이 말라 구부러지고 말려진 어린이의 손이 펴지고, 알코올 중독자가 치유되고, 상한 심령이 치유되는 하는 기적)를 보면서 충격을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그 후 시장 선거에서, 빈민에 대해 부정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던 여당에 맞서, 회심한 이 관리가 빈민을 위한 정책을 표방한 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래서 그 지역 사회의 정치가 보다 더 빈민을 위한 정책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출처: 희년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 http://cafe.daum.net/jubilee-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