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3.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몇 걸음 물러서야 하고, 잘 듣기 위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현대인은 매사에 한쪽에서만 보고 의견과 주장이 많고 빠르다. 토크쇼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자기 주장이 세상과 사회를 바꿀 답인 것처럼 소리를 높인다. 상대방의 약점에 강박적으로 파고들면서 잘 듣지는 않는다. 그렇게 침묵에서 멀어지면서 우리는 인간성을 잃어간다.
끊임없이 말하고 들으며 온갖 소음 속에서 살면, 거기서 배우는 것은 얕고 편협하며, 종종 거짓 메시지에 조종되어 농락당하기도 한다. 진정한 배움과 깨달음은 침묵에서 온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익숙한 지역과 관계로부터 벗어난다. 낯선 길을 떠난 아브라함, 광야에 홀로 선 모세, 예언자들과 세례 요한 모두 물러나서 혼자가 된다.
세상에서 벗어나 적막한 곳에서는 대화할 상대도 없기에 입을 다문다. 그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며 내면의 소리를 듣는 과정이다. 거기서 전혀 알지 못하던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고, 자신의 소명과 길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메신저로서 여정을 시작한다. 물러섬과 침묵이 진정한 메시지를 우리 안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