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6.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이며 형제들이냐” 하셨을 때, 말씀을 듣는 모두를 가족보다 더 넓은 관계로 초대하셨다. 세상에서도 올바른 지도자는 자신이나 측근, 혹은 민족이나 국가의 유익만을 위하지 않는다. 그보다 넓은 세계의 유익을 생각하며 일한다. 그런 높은 이상에 부합하는 리더를 만나기는 어렵다. 그들은 환호와 지지 보다는 오해와 미움을 받는다.
그들은 안전하고 익숙한 좁은 울타리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다. 거리를 두고 벗어나 인류를 품는 길에 나선 사람이다. 아브라함은 모든 족속을 위한 복의 근원이 되도록 부름 받았고, 제자들은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 주님은 그들이 보다 넓게 멀리 내다보도록 익숙함을 벗어나 여행에 나서게 하셨다. 더 넓게 더 멀리 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다.
그렇게 마음과 생각을 넓혀가는 것이 노마드 영성이다.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라는 것이 아니다. 탐험과 발견을 통해서 세계 곳곳을 정복하고 지배했던 기독교의 부끄러운 흑역사는 세상을 복되게 하지 않았고, 탐욕으로 자기 배를 불린 폭력이었다. 채우고 늘리기 보다는 비우고 나누며,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더 넓은 가족으로 초대하는 노마드 영성을 지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