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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Nov
역차별에 대해서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0
2024.11.26.
아랫동서는 영국 사람이다. 한국에서도 살았었지만 처제와 영국에서 살면서 불만이 참 많았다. 취업 기회와 경쟁에서 분명히 백인 남성인 자신이 스펙이며 모든 면에서 앞서 있는데도, 다문화사회의 취지와 방향을 따라서 유색인종과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가산점과 할당된 취업 기회가 주어지기에, 백인 남성은 상대적으로 불공정한 역차별을 당한다는 불만이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여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농어촌 출신이나 다문화 가정에 기회의 문을 좀더 열어주려는 것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다문화 사회를 건강하게 하려는 장기적 플랜과 관련된다. 하지만 역으로 그동안 더 나은 기회를 지니고 있던 남성에게는 역차별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모두가 동의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무거운 숙제이다.
예수님은 역차별을 느낄 메시지를 종종 전하셨다. 포도원에서 하루종일 일한 사람은 한 시간만 일한 사람에게도 같은 보상을 하는 주인에게서 역차별을 느낀다. 눅15장의 큰아들은 자기 몫을 다 챙기고 즐기다 온 동생을 위해 잔치를 벌인 아버지에게 역차별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도 알고 있는데, 진정 사랑하는 관계에는 비교나 계산은 없고 긍휼과 사랑만이 있다. 만약 내가 역차별을 느낀다면, 그건 긍휼과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