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자기 고백적인 글 중에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집안, 남이 부러워할만한 학벌과 사회적 지위를 다 내려놓고
거친 아시아의 황톳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고 또 걸으며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곳곳에 교회를 세웠던 사람.
그 길이 예사길이 아닌지라 평탄치만은 않아
가는 곳마다 유대인의 핍박과 모함과
당신이 무슨 사도냐라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멸시를 당해야 했던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간 사람.
그가 바라본 것은 십자가였나 봅니다.
그가 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때문인가 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의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며 돌아가신 그리스도
그분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바울은 살아있는 동안에도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동행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위해
십자가를 마다 하지 않으신 그리스도처럼
자신의 온 삶을 드려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나는 죽노라,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처절한 고백을 하였던가 봅니다.
오 주여 나도 주를 닮기 원하오니
살려고 애쓰지 않게 하시고,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내 주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고 또 죽어지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