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저 예수 믿어서 복을 받고, 형통한 삶을 누리게 되고 건강하게 되고,
기도한 것 마다 응답되어지는 그런 삶이야
사람들이 꿈꾸는 예수님을 믿어서 받고 싶은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번번히 사람들은 그렇게 기대하다가 좌절을 경험하면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이 지니의 마술램프를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 입장에서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작은 씨앗 하나가 농부의 손에 붙잡히게 되어 준비된 밭에 파종이 되면
그 작은 씨앗은 외부의 온도와 낯선 환경에서 몹시도 힘든 활착의 시간을 겪게 된다.
그뿐인가. 자라면서 온갖 벌레들, 병균들, 변화무쌍한 기후환경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나가야 한다.
폭염 끝에 찾아오는 폭우에의해 송두리째 뽑혀 흙더미 속에 파묻혀 버리는 경우도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농부는 이 모든 어려움들과 위험들을 매년 보고 겪고도
봄만 되면 씨앗을 파종하는 이유는 열매를 얻기 위함이지 않는가?
탐스러운 열매를 향한 타는 목마름으로 인해
농부는 씨앗으로 하여금 고난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지
그럼 나는 어떤가?
주께서 나를 향한 소망도 그와 같지 않을까?
거룩한 열매를 얻기 위함이라.
그러니 그 열매를 향해 가는 길에서 나는 고난에도 참여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지.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폭우 속에서도 온갖 벌레들과 병균들 속에서도
열매를 바라보며 진흙 속에 뿌리를 뻗고 버티는 것이지
버티다 쏟아지는 흙더미 속에 파묻혀 사라진다면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지
너무 비장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