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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선교

27

2008-Jun

범기독교계 서울촛불집회-내일(토) 오후 6시 30분 대한문 앞

작성자: 박창수 IP ADRESS: *.39.227.157 조회 수: 2057

 

 

안녕하십니까?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사무국입니다.


잘 아시듯이 최근 정부가 미국에 가서 쇠고기 추가 협상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것은 협상이라고도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며, 그 뿐만 아니라 그 문제 많은 추가협상안을 거짓으로 포장하여 국민을 현혹하고 곧장 그대로 관철시켜 고시 강행까지 하고 말았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오늘 올린 두 개 글 참조).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검역주권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 한미FTA기독공대위의 한 집행위원님이 토요일 촛불집회를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여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김성윤 목사님(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과 이세우 목사님(한미FTA기독공대위 집행위원장), 김경호 목사님(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집행위원장), 고상환 집사님(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종환 목사님(통일시대평화누리 사무국장)과 상의한 끝에, 지난 번 6월 10일 100만 촛불집회 때와 같이, 내일 촛불집회에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영의 기독인들에게 공지하여 함께 모여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회 진행 방식과 내용은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에 일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세우 목사님께서는 내일 전북지역의 촛불집회에 동참하실 계획을 말씀해 주셨는데, 지난 6월 10일 100만 촛불집회 때처럼 각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는 그 지역의 촛불 집회에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이에 뜻있는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요청 드리오며, 이 내용을 섬기시는 각 교회와 단체의 홈페이지에 널리 알려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범기독교계 서울촛불집회>

■ 일시: 6월 28일(토) 오후 6시 30분

■ 장소: 덕수궁 대한문 앞(시청 인근)


그리고 오늘 이학영 목사님(YMCA 사무총장)의 메일을 다른 분을 통해서 받았는데, 아래 첨부합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쓰신 글입니다.



저는 28일 저녁 광화문에서 물대포 앞에 드러누울 것입니다.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정을 반대하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위를 한지 그새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어제 26일 마침내 그토록 국민들이 반대하던 쇠고기 고시를 발효시켜 버렸습니다. 생명안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정부는 짓밟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맨손으로 항의하는 시민들을 매일 밤 물대포를 쏘며 전투경찰을 풀어 폭력적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꿈꾸는 YMCA 운동가 한 사람으로써 저는 더 이상 정부가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거대한 경찰력을 이용해 탄압하고 무력화시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국민이 정부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주인을 지켜야할 머슴들이 매일 밤 물대포와 방패와 투구를 쓴 수많은 경찰들을 앞세워 주인을 짓밟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러한 공권력의 남용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권자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주인 노릇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6월 28일 저녁 광화문 시위에 나가서 쇠고기 고시의 부당성을 항의하고, 만약 그날 밤도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시민들을 진압하려고 하면 물대포의 가장 앞줄에 서서 물러나지 않으려 합니다. 물대포와 경찰이 밀고 오면 그 앞에 드러누워서 스스로 연행을 당할 생각입니다. 만약 풀어주면 다시 돌아와서 누울 겁니다.


혹시 그날 밤 물대포 밀려오는 현장에서 저랑 함께 눕고 싶으신 YMCA 회원이나 시민들이 제 결에 계신다면 제가 덜 외롭겠지요. 무저항 평화적으로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국민의 힘인가를 보여줄 겁니다. 아울러 잘못된 쇠고기 고시가 폐지될 때까지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작은 행동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광우병이 우려되는 쇠고기를 안먹을 수 있게 하고, 주인이 머슴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저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승리 하리라, 우리 승리 하리라, 우리 승리 하리 그 날에, 오오 참 맘으로 나는 믿네, 우리 승리 하리라.”라는 미국 흑인 민권운동가들이 불렀던 노래처럼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28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뵙겠습니다.


2008년 6월 27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학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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