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고민할 것도 신중하게 생각해 볼 것도 없다. 하던 대로 살던 대로 쉽게 계속된다. 하나님의 뜻에 신실하기 바라셨던 택한 백성에게 하나님이 분명히 요청하신 것이 있다. 아비의 길, 조상의 길을 따르지 말라는 것이고, 또한 주변 민족의 길을 따르지 말라는 것이다. 그 길은 모르던 길이 아니다. 이미 그들의 삶에 깊이 자리잡은 익숙한 길이다.
이전 세대로부터 배웠고 그렇게 살아온 길,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고 있는 길이다. 오늘 우리도 그런 익숙한 길을 걷고 있다.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생각과 선택들은 고민하며 얻은 것이 아니라, 배워 익숙해져서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그 길을 버리고 내게 돌아오라.” 분명한 회개의 요청인데, 그 익숙한 길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낯설고 긴장될 때는 기도하는데, 익숙한 일에는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기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익숙하고 편안함에 속아 함부로 대하고 소중한 것을 몰랐다’는 대중가요 노랫말이 있다. 믿음의 여정도 익숙하면 위험하다. 살던 대로, 하던 대로, 남들 하는 대로… 그렇게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고 멀어진다. 익숙함에 시험 들지 않도록 깨어 있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