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사랑에 빠지면 기쁨이 솟는다.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른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만족이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흔들리지 않는다. 전쟁통에도 엄마 품에 안겨 마냥 행복한 아기처럼 천하태평이다. 모세와 선지자들이 격동의 상황에서도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샘이 깊은 물, 뿌리깊은 나무처럼 한결같은 생명력으로 살고 싶다. 샘솟듯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노래한 하박국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면 좋겠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적으로 시끄럽고 온갖 비난과 독설이 난무한다. 그렇게 메마른 세상에는 마실 물이 없다. 세상 일에 이러쿵저러쿵 개입하며 헛된 물을 찾지 말자. 오직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자. 샘솟는 기쁨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