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4). 에녹은 당대 사람들의 수명에 비해 반도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 짧은 인생이었는데 그에 대한 히브리서의 평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이다. 아벨처럼 땅에서 수명을 다하지 못했는데, 드물게 돋보이는 신실한 믿음의 여정을 걸었다.
가인의 악행도 일반적이지 않다. 인간의 본성에 악함이 도사리고 있다 하더라도 가인처럼 잔혹하게 동생을 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지극히 선하고 지극히 악한 상반된 인간상이 성경에 기록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져도 올바른 선택을 못하는 취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으니 늘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고 하신다.
우리는 취약하다. 선하거나 악한 존재가 아니라 쉽게 휘둘리고 변하는 약한 존재이다. 영적 과제는 내가 지금 누구와 함께 있으며,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 늘 깨어 점검하는 것이다. 아담처럼 말씀이 있어도 따르지 않고 변명하며 가인처럼 잔혹해질 수도 있다. 사람들 틈에 있어도 아벨과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 전적으로 내 선택이며 매일 매순간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