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국가의 장관이나 성직자를 칭하는 단어 minister는 라틴어 minister(하인, 봉사자)에서 유래했다. 군림하고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역할인 것이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며 본분에 충실한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다. 교회와 사역의 리더가 세상 권력자와 별 차이가 없다면 비극이다.
선교나 사역의 근본이 예수님처럼 낮아져서 섬기는 것이기에, 소위 ‘성공, 승리, 번영’ 같은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선교나 사역에 그런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면, 그건 경쟁구도의 세상문화에서 배운 것이다.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제자에게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나는 무익한 종이라'는 고백이 있다.
진정 예수님처럼 섬기고 싶다면, 내가 받는 대우나 보상에 전혀 마음을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말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사회적 차별이나 억울한 취급을 당해도 주님을 바라보며 견딜 것이다. 나를 섬기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해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크기에, 나도 그저 섬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