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바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대로 살려는 경건한 율법학자였고 바리새파에 속하여 그 열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을 혐오하고 핍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다. 그 변화는 그동안 속해 있던 모든 것에서 나오는 것이었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 외에는 이제 다른 어떤 소속감도 연대감도 없다.
세상에 기독교인이 많다. 기독교가 주류인 유럽이나 북미에도 많지만, 한국에도 많다. 아마도 그들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국가나 민족, 교파 등 자신이 속한 그룹에 연대감과 충성심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역사 속 대립의 시기에 편가름으로 폭력과 전쟁의 종사자가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다른 소속에서 벗어나야 했는데 말이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과 바울과 순교자들은 그리스도 외에는 어디에도 충성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외톨이가 되고 박해를 받아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늘 그리스도인 모두가 그 길을 배우기 바란다. 그래야만 평화가 이 땅에 온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교회든 선교단체든 어디에도 너무 충성과 열심을 내지 말자. 갈라진 틈을 메우시는 그리스도 한분만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