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이번 학기에 24학점을 신청했더니 학습 분량이 많았다. 중간고사와 과제에 매여 있다가 이제 조금 여유를 갖는다. 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유롭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무엇에도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으려 하고, 누구도 나에게 매이지 않도록 마음 쓰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일에 내가 매여 있는 것이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오직 주의 임재 안에 갇혀 내 영 기뻐 찬양합니다” 고백처럼 주께서 주신 은혜로 인해 즐거이 주님을 따르며 삶을 드리는 사람들을 기억한다. 변화된 제자들과 사도 바울이 그랬고, 고난과 박해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았던 성도들이 그랬다. 오늘도 선교지에서 혹은 삶의 현장에서 그렇게 주님의 사랑에 매여 선택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고후5:1).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시는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했다. 길벗 센터에서 다국적 나그네들을 만난다. 내 일상에 여전히 매인 과제가 있지만, 그보다 주님 사랑에 매여 그들을 소중하게 대하며 섬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