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
“항상 기뻐하라” (살전5:16). 그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그 말씀을 따라 늘 기쁘게 살고 싶지만, ‘항상’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린다. 삶에는 기쁘지 않고 괴로울 때가 있는데, 항상 기뻐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 권면을 한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뻤을까? 돌에 맞고 옥에 갇히는 온갖 핍박을 받았을 때, 바나바와 다투고 갈라설 때 기뻤을까?
예수님은 항상 기쁘셨을까? 종교인들의 위선과 오만을 보실 때, 성전을 장사치의 소굴로 만든 것을 보실 때,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실 때 기쁘셨을까? 기쁘시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우리가 늘 지녀야 할 기쁨은 상황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예수님은 상황과 관계없이 늘 아버지와 함께 하는 기쁨이 있었다.
진정한 기쁨은 상황을 넘어선다.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은 요동치지만, 같은 상황에도 전혀 다른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회에서 채찍질 당하고 나오는 사도들에 대해 성경은 증언한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행5:41). 그 기쁨은 상황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는 변함없는 기쁨이다. 그 기쁨이 우리 안에도 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