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누구나 안전을 원한다. 위험을 느낄 때 안전한 곳을 찾아 숨듯이, 우리 몸과 마음은 안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우리가 찾는 피난처, 선택하는 안전장치는 과연 우리 안전을 보장할까? 믿음으로 출발한 아브라함은 도착한 곳에서 기근을 만나고, 불안한 마음에 이집트로 간다. 거기 안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험에 들게 된 것이고 참 피난처인 하나님을 놓친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착 후 계속 주변 민족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사사시대를 지나며 그들을 괴롭힌 주변국의 왕정시스템을 원하게 되었다. 겪은 고난의 이유가 시스템의 부재였다고 판단하고, 왕정 시스템을 갖추면 안전하리라 믿었던 것이다. 왕정시대에도 위기를 만나면, 또 멀리 강대국의 힘을 빌린다.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도 안전함을 찾아 시험에 든다.
안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나를 안심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모세가 온갖 위기에서도 안심했다면,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도 안심했다면, 신약의 성도들이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안심했다면, 그것은 보이는 안전장치 때문이 아니었다. 오직 그분 안에 거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전함에 시험 들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