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나라 주택의 90%이상은 시멘트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국토는 좁고 인구는 많기에 실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아파트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그 분양가 역시 천정부지로 함께 치솟고 있다. 그런데 이 시멘트라는 것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그 내구성이며 경제성이 뛰어나긴 한데 그 구성성분을 살펴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최근 모방송국에서 보도한 내용 중 시멘트와 금붕어를 실험한 것이 방영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금붕어가 허물까지 벗겨지며 죽어가는 것이었다. 업체측 주장처럼 강알카리인 시멘트로 인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멘트가 쓰레기시멘트라는 주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인즉 각종 산업쓰레기를 폐기하는 방법으로 시멘트 제조공정중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150여가지가 넘는 산업폐기물이 사용된다고 하니 공해요인이 제거되니 반가워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결국 우리가 그 시멘트를 다시 사용하니 울어야 할지....... 일반적으로 산업폐기물이라는 것들이 많은 유해성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니 주원료가 아니더라도 그 제조과정에 쓰인다면 소량으로라도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리라. 그 시멘트로 우리는 길도 만들고 아파트며 우리의 집도 만들어 우리는 그 안에 살아간다. 문제는 시멘트에 함유돼 있는 중금속이나 발암물질들이다. 국내산 시멘트의 중금속 함량 분석 결과를 보면 납이 토양오염대책 기준보다 최대 39배 초과했고, 비소의 경우 32배, 수은, 카드뮴도 토양오염기준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시멘트는 피부접촉 뿐만 아니라 작업, 노화, 보수과정에서 분진형태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 중에 일반폐기물을 활용해서 시멘트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은 각종 염증을 유발시킨다”고 우려한다. 이와 더불어 맹독성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의 경우 시멘트의 인체유해성 논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의 경우 시멘트 업계 스스로 20mg/kg 이하로 관리하고 있고, 평균치 8mg/kg으로 엄격하게 제품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시멘트는 업계 자체의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0%이상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높게는 2.5배 이상 검출되기도 하였다(2006년 요업기술원 보고서). 요즘 울에게는 얼마나 많은 피부병들과 호흡기 관련 질병이 많은가? 우리 아이들만 돌아보아도 아토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 질병으로 알아야 하며 기침, 천식 등을 앓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언젠가 본 KBS다큐에서 일본에서는 학교를 만들 때 될 수 있으면 자연재료를 이용하여 짓는다고 한다. 시멘콘크리트 교실에서의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연구보고가 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원적외선이 나오는 황토집에서 살았으니 말이다. 황토집이나 황토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해본 사람이면 그 누구나 그 효과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조상의 지혜를 본받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진입로를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말았다. ‘빨리 간편하게 병’에 걸린 중증 환자에서 언제나 회복되려는지 안타깝다. 빨리 간단하게 저 높은 곳을 열망하기에 그런가?

*이와 관련된 최병성목사님의 사이트는 http://blog.daum.net/cbs5012/12108234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