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 종자박으로 잡초를 효과적으로 관리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12-03
백겨자 (Sinapsis alba, 그림파일 1)에 매운 맛 (pungent flavor)을 부여해 주는 성분인 시날빈 (sinalbin)이 잡초 (weeds) 관리에 있어 훌륭한 제초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미국 농업연구청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 ARS) 연구원들은 백겨자의 종자박 (seed meals)을 토양에 적용시키는 경우 이로부터 배출되는 시날빈을 비롯한 몇몇 화합물들이 잡초 (weedy grasses 및 annual broadleaf weeds)를 사멸시키거나 이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같은 연구는 ARS Vegetable and Forage Crops Research Unit의 농경학자 Rick Boydston과 National Center for Agricultural Utilization Research의 식물 생리학자 Steven Vaughn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들은 겨자의 종자박을 에이커 당 1/2 톤, 1 톤 및 2 톤으로 서로 다른 농도로 토양에 적용시킨 후 이들이 재배 작물과 잡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이 같이 다른 세 가지 농도 가운데 에이커 당 1 톤 및 2 톤의 종자박이 투여된 경우, 박하 (peppermint) 재배지에 있어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즉, 겨자 종자박이 투여된 몇 주 후 효과가 발휘되었는데, 돌피 (barnyard grass, 그림파일 2), 강아지풀 (green foxtail, 그림파일 3), 흰명아주(common lambsquarters), 광대나물 (henbit) 및 명아주 (redroot pigweed)의 숫자가 90%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하 가운데 어린 식물의 경우에는 이 같은 처리가 이루어진 후 초기에 약간의 손상을 입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나, 다시 회복이 이루어지고 정상적인 성장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파 (onion) 재배지의 경우에는 그리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는데, 모상체 (emergence) 이전 또는 구근이 두 개의 잎을 생성하기 이전에 겨자 종자박을 투여한 경우 그 투여 비율과 상관없이 이 같은 처리로 양파가 심하게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잎이 두 개 생성된 이후의 시기나 그 이후에 처리하는 것은 다소 전망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화분에 담긴 장미 (rose), 꽃잔디 (phlox), 기생초 (coreopsis) 및 바람꽃 (pasque flower)의 경우 겨자 종자분 처리로 포아풀 (annual bluegrass), 별꽃류 (common chickweed), 괭이밥 (creeping woodsorrel) 및 우산이끼 (liverwort)와 같은 잡초가 사멸되거나 성장이 효과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가 이루어진 구획에서 별꽃류는 86에서 98%가 사멸되었고, 나머지의 것들은 종자박 처리를 받지 않은 것에 비교하여 키가 작거나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와 같이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 백겨자 이외에도 본 연구팀은 말냉이 (pennycress) 종자박과 옥수수 에탄올을 생산한 후 남은 건조 발효 곡물박 (dried distiller grains, DDGs)의 효과를 측정하였다. 백겨자와 더불어 말냉이 역시 바이오디젤 작물로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DDGs와 마찬가지로 백겨자 보다는 잡초 관리에 있어서 그 효과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박하와 장식용 화초와 같이 특수한 고급 작물들을 유기 재배하는 농부들의 경우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거나 잡초를 태우는 일 등 노동력이 많이 투여되는 방법들을 대신하여 종자박을 이용하여 제초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종자박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기존 사용되고 있는 제초제의 사용이 가져오는 환경오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