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멀리 북한에서도 군대를 보내고, 가자 지구에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은 주변국을 넘어서 이란까지 확대되면서 3차 세계 대전의 위험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다툼과 분쟁은 늘 커지게 마련이다. 지지 않고 이기려는 욕구는 계속해서 힘을 기르고 모으고 주변에 있는 힘을 빌린다. 홀로 서지 못하는 증상이다.
가족이나 교회 공동체의 갈등과 다툼도 어리석은 힘겨루기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각자 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어 풀어가면 좋을 텐데, 지위를 가진 자는 이기려고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는 권위주의자가 되기 쉽고, 그런 권위가 없다고 생각되는 쪽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해결하려고 한다. 다들 홀로 서지 못하고 권위나 숫자에 의존하는 것이다.
자연의 생명들도 갈등과 분쟁 속을 살아간다. 그런데도 신비스러운 조화를 만드는 비결이 무엇일까? 불편과 어려움을 겪지만 견뎌낼 뿐, 권력을 추구하거나 집단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한계 속에서 홀로 사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리라. 크리스천들이 홀로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집단적인 애국주의도 아니고, 세상을 바꾸려고 숫자를 과시하는 것도 아니다. 주님처럼 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