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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Nov
기회가 균등하지 않은 세상에서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24
2024.11.16.
포도원에서 일할 사람들을 이른 아침부터 늦게까지 찾아 나서는 주인의 비유는 의미 있는 삶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기 바라고, 낙오된 자는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이다. 잃은 양을 찾고, 잃은 동전을 찾고, 잃은 아들을 찾고 기뻐하는 비유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는 하늘의 뜻은 낙오되어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을 향하는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혹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같은 표현처럼 우리 사회의 기회는 균등하지 않다. 인생의 출발선이 다 다르고, 주어진 상황이 같지 않다. 그건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연의 생태계에서도 좋은 환경에서 출발하는 생명이 있고, 열악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출발하는 생명이 있다. 주어진 상황과 관계없이 그들에게 한번 살아갈 기회가 주어졌다.
자연과 달리 인간사회의 비극은 주어진 차이가 강자의 탐욕으로 확대되고 대물림으로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약자들의 기회는 박탈되고 인간 세상 전체는 어둡고 우울하다. 우리가 하늘의 뜻을 따른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누리기 보다 기회를 얻지 못한 자들을 위하고 도울 것이다. 안식년과 희년 제도의 취지처럼, 다시 희망으로 시작할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 삶에 주어진 기회를 나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