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어제 농어촌 목회자 자립 스쿨에서 말씀을 나누었다. 강원도 산골에서, 멀리 완도에서 세 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마을에서 온 목회자들도 있었다. 이제 농어촌 많은 지역에 젊은 세대는 별로 없기에, 교회에도 나이 많은 노인들만 주로 남았고 그 인원도 줄어가고 있다. 그런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고민이 깊다. 미래 전망이 어둡기에 낙심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도 남은 소수의 성도들과 마을 사람들을 내버려둘 수 없기에, 수십 년 묵묵히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분들이 귀하게 다가왔다. 홀로 서기 위하여 고민하며 또한 마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의 존재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나님은 수천 수만의 집회에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한 사역자들보다 이들을 더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다.
대형교회나 유명 설교자들도 하나님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땅에서 받는 위로와 보상도 제법 있지만, 농어촌 미자립 교회의 사역자들에게는 그런 위로나 보상이 없다. 여유 있는 대형교회와 성도들이 선한 마음으로 손을 펴기를 소망한다. 홀로 서게 된 잘 익은 결실과 열매는 이제 아낌없이 내어주는 음식이 된다. 그렇게 나누는 마음이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