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8.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간다. 그 변화는 우리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움직이게 한다. 기술의 발달로 상품도 라이프 스타일도 문화도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낡은 것이고 지루하다. 그런데 오래전 기록된 말씀을 기초로 한 우리의 가치와 신앙생활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함을 추구하는 경건은 지루한 것이 되기 쉽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진 이스라엘은 가나안에서 주변 민족과 다르게 살아가야 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가나안 문화는 새롭고 화려한 변화의 세상이다. 반면에 그들이 지켜가는 신앙생활은 오랜 전통같이 전혀 새롭지 않고 지루하게만 여겨졌다. 그래서 주변 문화와 시대에 발맞추어 변화를 추구하고 섞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현대 상업 문화는 우리를 개인적인 만족이나 목표에만 집중시키고, 인간이 겪는 상실과 내면적 고뇌를 살펴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저 소비와 산만함과 중독의 유혹에 취약하게 만든다. SNS를 통해 접촉하는 세상은 타인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무관심과 무책임을 배우게 한다. 결국 모두를 외롭게 하여 헛된 것에 매달리게 한다. 그러니 각성하여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