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방해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목표와 계획이 있고 정해진 일정이 있는데 그것을 포기하거나 연기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와 계획이 분명할수록 그대로 밀고 나간다.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빠져나간다. 길을 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제사장과 레위 사람도 그랬던 것 같다.
예수님은 방해받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처음에는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 하셨지만, 곧 그곳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나타내셨다. 예수님의 걸음은 정해진 계획이나 일정을 따른 것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방해받는 길이었고, 거기에 신실하게 응답하셨다.
부르심을 따라 살아간 사람들은 인생의 길에서 예기치 않은 만남과 방문으로 방해를 받았다. 시험과 고난, 핍박과 수감 등의 환난으로 걸음이 중단되고 변경되었다. 그런 상황에 방어적이 되지 않고 잘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를 경험했고 또한 은혜를 전하는 통로가 되었다. 방해받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모든 방해는 은혜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