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3.
한달에 두번 방문해서 잠시 지내는 대원리 마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하지 않는다. 얼굴을 마주치면 인사를 하고 미소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작은 마을은 서로 무관심할 수가 없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는 관계이다. 표정도 읽고 분위기도 파악하며 배려하고,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인간미가 있다. 누구도 외롭지 않다.
현대 대도시의 삶에서 점점 인간미가 사라지고 있다. 다들 너무 자주 고개를 숙이고 살아간다. 지하철이나 광장이나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스크롤하며 화면 영상에 집중한다. 그게 익숙해져서 이제는 옆에 누가 있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서로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간다. 외로운 사람들은 더욱 외로울 수밖에 없는 세상을 산다.
바쁘다는 이유로 서로 무관심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시대에, 그래도 사람들 마음에는 인간미도 있을 테니 우리가 분위기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 의도적으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바라봐 줄 때 나도 진지하게 반응하게 된다.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다. 우리의 평범하고 작지만 선한 관심이 주변을 움직이고 새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