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5.
다문화센터에서 각자 음식을 가져와 함께 나누는 날이 있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국과 한국 간단한 음식이 펼쳐졌고 다들 정성껏 준비한 것 같은데, 어떤 음식은 아무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맛이 낯설고 불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준비한 사람도 마음이 상한다.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아도 표시내지 않는 선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경에는 고향을 떠나 이민자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헷 족속 가운데 살았던 아브라함, 종으로 팔려가 이집트에서 살았던 요셉, 페르시아와 바빌론에서 살았던 유대인들이 그렇다. 그들을 하찮게 취급하고 박대한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을 선대한 이들은 하늘의 복을 받는다. 나그네를 돌보는 것이 천사를 대접하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
타문화권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때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들과 우정을 쌓고 서로 존중하며 알아가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그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육하시려고 보내신 선물임을 깨닫는다. 우리의 좁은 생각과 마음은 저절로 넓어지지 않는다.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넓어져 가고 또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