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3.
요9장에서 예수님이 맹인을 눈뜨게 하셨을 때, 내가 거기 있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만한 일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편한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삐딱하게 질문하며 비난하고, 눈뜬 사람을 깎아내리며 괴롭히고 그의 기쁨에 동참하지 않는다. 남 잘된 것에 마음이 상하고 내가 못하는 일을 해낸 이에게 시기심이 생긴 것이다.
에덴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인간은 까다롭고 판단이 빠르다. 시야가 좁고 편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거부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단편적 지식에 안주한다. 그리스도인들도 허용과 금지의 명확한 경계를 긋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섣부른 금 긋기는 예수님의 마음과는 너무도 차이가 큰 것 아닐까?
눅15장의 큰 아들처럼 내 기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함께 기뻐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나라는 기쁨의 잔치 이야기로 가득하다. 거기에는 당시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낯설고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나는 그런 상황이라도 선한 마음과 친절한 태도를 지니고, 다른 이들의 삶과 연결되고 싶다. 일상에서 예수님을 따르며 더 닮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