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과거에 있었던 일로 시끄러운 세상이다. 일제 식민지배와 한국전쟁, 4.3 제주와 광주 민주화 항쟁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정치적 입장 차이가 있고 억울한 이들의 탄식이 있다. 언제쯤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다”는 말씀을 개인과 민족의 삶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침에 뜨는 해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우주와 만물의 운행과 질서는 계속되는데 결코 과거지향적이지 않다. 야생의 광야와 숲의 생명들은 자연재해와 비극적인 삶의 고통을 만나지만, 과거의 기억을 지닌 채 발목 잡히지 않는다. 멈추지도 후회하지도 주저앉지도 않고 가던 길을, 가야 할 길을 향한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라면, 과거를 딛고 앞으로 가야 한다.
자연 다큐에서 하이에나 무리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던 어미 기린이 결국 실패하고 새끼가 먹이가 되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았다. 어미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지만 주저앉지 않고 가던 길을 간다. 되돌아갈 수도 변경할 수도 없는 과거에 매이는 인생이 많다. 과거의 기억에 매이지 않는 자연의 생명처럼, 비극과 설움은 뒤로 하고 앞을 비추는 빛을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