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엊그제는 세계인의 날이었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외국인 주민과의 공존과 화합을 장려하기 위해 약 20년 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제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가 250만 명을 넘어서는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삶의 현장에서는 배려보다는 차별을 견뎌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케냐 자매 L은 한인 업주를 통해 6년전 한국에 왔는데 노예처럼 갇혀 일하다가 탈출했다고 한다. 같은 처지의 남편을 만나 아이도 낳고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지만, 비합법 체류자이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둘째를 임신하여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의료보험이 없어서 재정부담이 걱정거리이다. 선한 마음이 연결되고 순산하기를 기도한다.
다문화사회는 쉽지 않다. 이주민들은 낯선 곳에서 살기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고, 커뮤니티가 약해진 현대사회 시민들은 개인적 삶이 우선이고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이주민을 선대하고 교제하는 선한 노력이 없으면, 사회는 출신 그룹별로 경계 짓기 쉽다. 기대와 소망이 있다면, 대자연의 숲이 온갖 생명으로 어우러지듯이, 우리 사회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선하게 어우러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