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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2026.05.20.

캐나다 원주민 마을 Grassy Narrows를 여러 번 방문했었다.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아름다운 숲과 호수들로 어우러져 있는 최고의 자연경관이지만, 그 마을은 술과 마약과 십대의 높은 자살률로 어둠이 깊은 곳이다. 오래전 백인들이 자율권을 빼앗고 세운 제지공장의 폐수 방류로 호수를 이용하는 주민 대다수가 수은중독의 병과 후유증을 갖게 되었다.

상처받은 이들의 우울과 절망은 세대를 이어서 진행되는데, 그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와 마을의 회복은 특별한 피해보상으로 되지 않는다. 국가차원의 치료와 재정 지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 보상이 오히려 다음세대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정신적 지주였던 추장과 마을 어른들이 옛 정신은 잃은 채 외부 재정 지원에만 의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읽는 원주민 추장의 연설문은 그들이 크리스천인 백인들보다 훨씬 더 깊은 영성을 지니고 있음을 느낀다. 자연의 모든 존재와 생명을 존중하며 가족처럼 여기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는 그들의 정신과 태도가 훼손된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물질적 보상이 아니라 잃어버린 정신이 복원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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