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누구나 집을 갖고 싶어 한다. 집이 크고 많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집이 좋은 것은 사람들로부터 자유롭고 속옷 차림으로도 편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을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다. 그런 공간은 필요하고 또한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우리에게 낯선 말씀을 하신다.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을 버린 자는 현세에 집을 백 배나 받으리라." 예수님은 집도 없었는데,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하셨는데, 우리가 집을 버리면 집을 백 배나 받으리라는 것이 무슨 뜻일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나의 공간을 열어 불편을 받아들이며 살 때, 오히려 편하게 살아갈 곳이 많아진다는 역설이다.
집이 없었던 예수님은 쉬지 못하셨을까? 아니다. 예수님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하게 사셨다. 누구든 가까이 와도 괜찮고, 누구와 함께 있어도 괜찮았다. 우리가 내 집을 독점적으로 사유화하고 닫아 두면, 편하게 머물 곳은 좁아지고 없어진다. 반면에 내 집을 열고 살아갈 때 친구와 가족이 많아지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늘어난다. 집이 많아지는 것이다.